- 이집트, 적외선 체온계 시장 수입에 의존 -

- 중국산 시장 점유율 1위, 유능한 현지 에이전트 찾는 것이 관건-

이집트는 5월 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7588명, 사망자 469명, 격리해제(완치) 1815명을 기록하고 있다. 확진자 기준으로 아프리카에서 2위, 중동지역에서는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이 발열 및 기침인 만큼 체온 측정은 진단의 첫 단계로 여겨진다. 손세정제, 마스크, 진단키트와 같이 적외선 체온계도 이집트에서 코로나19 관련 의료용품 중 매우 중요한 제품이 되었다. 이집트의 적외선 체온계 시장을 알아보자.

이집트, 적외선 체온계 시장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해

적외선 체온계는 피부에 접촉하지 않고 인체에서 나오는 적외선 에너지를 감지해 체온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장치이다. 이집트 보건부는 모든 병원이 적외선 체온계를 이용해 환자와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의심환자 확인 및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공항, 공공기관, 기업 등 많은 곳에서 체온을 측정하게 됐고 적외선 체온계는 접촉식 체온계보다 정확도는 떨어질 수도 있으나 감염위험 없이 간단하고 빠르게 체온 측정이 가능해 선호되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집트 시장은 적외선 체온계 수요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통계자료 미비로 수입 규모로 그 시장 규모를 추정해 볼 수 있다. 2019년 이집트가 수입한 적외선 체온계는 696만 달러로 전년대비 약 7% 감소한 수치를 보이며, 최근 4년간 평균 약 725만 달러를 수입하고 평균 1.7% 감소했다.

적외선 체온계 시장 규모

(단위: US$, %, KGs)

자료: 이집트 통계청(CAPMAS)

중국산이 수입 1위, 한국산은 수입 10위

주로 수입한 국가는 중국, 미국, 독일, 이탈리아, 영국 순이며 한국은 10위 수입국에 2.4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단위: US$, %)

주: 총 수입액은 상위 10개국 수입액의 합과는 다름.

자료: CAPMAS

바이어와의 인터뷰를 종합하면 중국산 제품은 영어매뉴얼과 3A배터리 3개만 있으면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체온 측정 전 섭씨, 화씨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선호했다. 미국산은 신호음, 빠른 결과 응답, 높은 정확도, 편리함, 안전함, 에너지 효율, 방수 등의 다양한 사용자 친화적 기능과 빠르고 정확한 결과측정이 가능해 선호도가 높았다. 독일산은 초단위의 정밀한 측정과 함께 액체와 사물의 표면 온도까지 측정 가능해 선호가 두드러졌다.

중국산이 점유율도 1위 차지

이집트 적외선 체온계 시장에서는 중국산이 점유율 2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Genial사의 제품이 1위, 그 뒤를 Lyumo사의 제품이 따르고 있다. 가격 약 2배 가까이 차이나는 미국 Fluke의 제품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그 기능성으로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산 보다 가격이 조금 낮은 독일 Medisana의 제품이 4위를 차지했다.

  자료: 이집트 통계청(CAPMAS),  Delta Trading & Development 인터뷰

이집트는 소비자층의 구매력이 극단적으로 양분화돼 민감도가 높은 시장이다.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중국 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Hetaida Technology Co., Ltd., LYUMO, OTVIAP, Contec 등의 중국 기업들이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현지 에이전트십 필수, 의료기기 인증 다소 까다로워

이집트에서 수입한 적외선 체온계는 현지 대리점을 통해 유통된다. 현지 대리점은 제품을 수입한 후 병원, 의료센터, 약국 등에 공급한다. 여기까지는 통상 에이전트의 역할이라 볼 수 있지만 이집트 시장에서 수출업자의 현지 에이전트십의 유무가 이집트 보건부에 제품등록 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집트 정부입찰 참가 시 현지 에이전트가 있어야 입찰에 참가가 가능하므로 필수이다. 아래 표는 이집트 시장에 의약품이나 의료용품을 공급하는 주요 수입업자들이다.

다만 이집트는 의료기기 등록과 인증이 까다롭다. 인증의 경우 CE인증서와 FDA인증서가 요구된다. 한국에서 수입 시 관세는 5%이며, 부가가치세 14%는 별도이다.

시장진출을 위한 바이어들의 조언(시사점)

이집트 진출을 위한 실질적 조언들을 얻기 위해 의료 분야 주요 바이어들을 인터뷰 한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집트는 아랍의 인구대국이나 전문화된 의료장비와 같은 수요가 기술력 부족으로 현지에서 충족하지 못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

시장에서 소비자에 어필하기 위해 이집트 보건부가 요구하는 CE인증서, FDA인증서를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A/S서비스와 같은 부가서비스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현지에이전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집트 정부의 공공입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현지 에이전트가 있어야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상품의 홍보 및 마케팅 전략 실행에 있어서도 현지에이전트의 역량 유무에 따라 결과가 현저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유능하고 역량 있는 현지 에이전트의 발굴을 위해서는 현지에서 개최되는 의료기기 주요 전시회에 자주 참가해 현지 바이어들과의 대면 미팅을 통해 제품을 최대한 많이 노출시키고 잠재적인 현지 에이전트를 많이 만나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인해 대면 미팅 기회가 많이 줄어든 만큼 KOTRA 사업파트너 연결 지원서비스나 화상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20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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