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아람코, 중동에 대형 테크허브 구축 논의 2018-02-02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손을 잡고 중동에 대형 '테크 허브'를 구축한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파벳과 아람코가 합작 형태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수 개월째 논의하고 있으며 아직 합작 규모, 지분 및 운영권 분배 등 구체적인 합의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래리 페이지 알파벳 최고경영자(CEO)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번 협력에 직접 관여하고 있으며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벳과 아람코의 이번 협력은 사우디의 기술 분야 육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우디는 원유에 쏠린 경제구조를 다각화 하려고 공을 들이고 있으며 기술 분야 육성은 이 가운데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아마존은 일찌감치 사우디아라비아에 3개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며 조만간 이와 관련한 10억달러 규모 거래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알파벳 입장에서는 미국 IT 기업들이 중동 진출과 데이터센터 구축을 본격화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아람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된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아람코가 기업공개(IPO)를 앞둔 상황에서 나왔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아람코의 IPO 자금을 석유산업 외 다른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람코는 올해 말께 5%의 지분을 자국과 해외 증시에 동시 상장하는 IPO를 추진하고 있다. 아람코가 IPO를 통해 확보할 자금은 75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WSJ은 알파벳과 아람코의 이번 협력을 아람코의 IPO와 연관지어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IT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이 아람코의 투자자 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출처: 아시아경제 (2018년 2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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