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최대 에미레이트항공, 美 보잉787 40대 주문…17조원 규모 2017-11-15

두바이에어쇼서 계약…현재 보잉 777·에어버스 A380 가장 많이 보유

 

 


▲에미레이트항공 여객기[홈페이지]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중동 최대 항공사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 소유의 에미레이트항공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보잉사와 신형 여객기 보잉 787-10 드림라이너 40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두바이에어쇼에서 성사된 이번 계약은 151억 달러(약 17조원) 규모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명식에 참석한 셰이크 아흐메드 알마툼 에미레이트항공 회장은 "오늘 주문한 여객기는 2022년부터 인도받을 것"이라면서 "현재 보유한 광폭 여객기 보잉 777과 에어버스 A380의 좋은 보완 기종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주문으로 보잉사는 물론 미국의 부품 공급업체의 일자리가 7만8천 개가 생길 것"이라고 소개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와 '코드'를 맞췄다.

셰이크 아흐메드 회장은 경쟁 기종인 에어버스 여객기도 주문할 것이냐는 질문에 "막상막하인 보잉 787과 A380을 비교했는데 보잉 787이 최선이라고 결정했다"고 답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이 보유한 A380 여객기는 100대로, 전 세계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다.

보잉사와의 계약이 발표되기 직전까지 에미레이트항공이 전체 도입가 160억 달러 대의 A380 여객기를 주문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에미레이트항공은 대형 항공기 보잉 777기종 역시 전 세계 항공사 가운데 최다인 165대를 운용 중이다.

보잉사는 2013년 주문받은 보잉 777 여객기 150대를 포함해 에미레이트항공에 광폭 여객기 204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은 또 이날 보잉 777 여객기의 새로운 일등석을 선보였다.

이 일등석은 3.7㎡의 넓이로, 천정까지 이어진 미닫이문으로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밀폐형 좌석이다. 또 창문이 없는 복도의 일등석엔 답답하지 않도록 바깥 광경을 카메라로 촬영해 광섬유로 실시간 영상을 전송하는 '가상 창문'이 설치됐다.

올해 두바이에어쇼엔 중동 3대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카타르항공이 '카타르 단교 사태' 탓에 불참했다.
 

 

 

 


▲가상 창문이 달린 에미레이트항공의 1등석 좌석[홈페이지]

 

 

 

 

 

출처: 연합뉴스(2017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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