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랍관계동향

이라크 반미파, 미군주둔 연장돼도 무장투쟁 자제 2011-07-12

이라크 반미 강경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미군 주둔 기간이 연장돼도 무장투쟁을 강화하진 않을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사드르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미군이 예정대로 연말까지 완전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설령 미군의 주둔기간이 늘어난다 해도 마흐디 민병대에 새로운 공격을 지시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아랍권 위성 보도채널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마흐디 민병대 지도자 아부 자하르는 지난 5 "만일 미군이 당초 예정대로 연말까지 떠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과 싸울 권리를 부여받은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미군을 살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미-이라크 안보협정에 따라 연말까지 완전 철수할 예정이었지만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각 정파가 원할 경우 미국에 미군 주둔 연장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도 최근 "양국 정부가 미군 일부의 주둔을 연장하는 가능성을 놓고 협의 중"이라며 "주둔 연장 여부는 물론 잔류 미군의 규모는 전적으로 이라크 정부와 국민의 뜻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2003 3월 이라크전 발발 이후 한때 17만명에 이르렀지만 지난해 8월 전투병력을 모두 철수시켜 현재는 교육 및 지원 병력 46천명만 남은 상태다.

 

사드르 정파에 소속된 마흐디 민병대는 2007년부터 미군과 정부군을 상대로 격렬한 무장투쟁을 벌이다 2008 8월 바그다드와 남부지역 근거지에서 큰 타격을 입은 뒤 무장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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