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향

무슬림 춘천! 2015-08-10
‘이슬람(Islam)’은 종교 이름이고, ‘무슬림(Muslim)은’ 그 신자를 일컫는다. 예언자 모세에 따랐던 이스라엘 백성이나 예수의 제자들도 무슬림일 수 있으나, 현재는 ‘최후의 예언자 무함마드(Mahomet, 마호메트)의 샤리아
(이슬람의 법체계)에 따르는 자’만을 가리키는 것이 관용이다.



무슬림은 과연 돼지고기를 먹지 않나? 마땅히 그러하기에 이는 우문이다. 다음은 꾸란(코란)의 구절이다. “죽은 고기와 피와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 또한 하나님의 이름으로 도살되지 아니한 고기도 먹지 말라.” 물론 기독교의 구약 ‘신명기’에도 “돼지는 발굽이 쪼개져 있고, 되새김질을 하지 않아, 너희에게 깨끗하지 않느니라: 돼지의 살을 먹지도 말 것이며, 그 죽은 고기는 만지지도 말라.”고 했으나 기독교도들은 대체로 지키지 않는다.


알라를 영접하려면 깨끗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종교적 관점에 따라 율법이 한정하는 무슬림 음식을 혹은 ‘할랄(Halal)’ 혹은 ‘하람(Haram)’이라 한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락된 것’, 하람은 ‘허락되지 않은 것’이란 의미다.
이슬람식 도축 방식인 ‘다비하’에 따라 도축한 고기만을 할랄 식품으로 인정하는데, 예의 돼지고기를 비롯해 뱀, 민물고기, 발굽이 갈라지지 않은 네발짐승은 금지된다.



무슬림은 ‘살라트’라 하여 해뜨기 전 새벽, 정오, 오후, 해진 직후, 잠자기 전 등 하루 다섯 번 반드시 성지 메카를 향해 기도한다. 하지만 적지 않은 무슬림이 이 다섯 번의 기도시간을 정확히 지키지 못해 짧게 하기도 하고,
아니면 몰아서 한꺼번에 하는 수도 있다. 이런 몇 가지 점에 유념하면 무슬림을 우리나라에 관광객으로 모셔오는 데 별 문제없을 듯하다.



명확한 조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수는 알 수 없지만, 현재 전 세계에 약 13억 명의 무슬림이 있다고 알려진다. 13억의 중국사람 중 한해 600만 명의 요우커(遊客)들이 우리나라에 오는데, 역시 13억 명의 무슬림 중 과연
어느 정도 불러올 수 있을까? 지금 춘천시가 관광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무슬림 시장의 공략에 나섰으니
시민 여러분, 부디 그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보시라.



출처 : 강원도민일보 (2015년 0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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